안녕 포스타입. 또 오랜만이다. 나는 다시 병원을 다니고 있다. 상태가 안 좋아진 것 같아서 다시 병원을 갔을 때 의사 앞에서 울면서 그동안의 이야기를 했다. 의사가 말했다. 늦게 오셨다고. 아침 저녁으로 약도 잘 먹고 있는데 약 때문인지 자꾸 내 자신이 바뀌는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이상하다. 예전에는 안 그랬었는데 요새들어 그런다, 하는 행동과 생각들이...
해피 빼빼로데이~ 는 또 근 2주 남짓만이다. 7월 병원 발견 → 10월 병원 방문 그리고 11월에는 병원에 발길을 끊었다. 이유는 사소한 것이 뭉쳐진 것인데 대표적인 이유는 의사의 표정과 과연 이게 정말 도움이 되는 걸까? 가 있겠다. 하지만 약을 먹고 안 먹고의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아서 지금 가지고 있는 약을 먹으면 다시 가볼까 싶다. 필요에 의한 방...
마지막 일기가 8월. 자그마치 8월... 게으른 사람은 게으르게 잘 살고 있다. 예전에 일기에 정신과 애기를 간단하게 써본 적이 있는데 드디어 용기가 생겨서 다녀왔다. 불면증이 있고 우울한 감정기복이 있는 것 같다고 판단되어 약을 받아왔다. 다른 병원도 갔다 왔기에 엄마에게 간략한 결과와 병원에서 들은 내게 필요한 것을 설명했다. 두 병원 모두에서 생각이 ...
얼마만의 일기인지 모르겠다. 바로 지난 달에 게을러지지 말자고 했던 것 같은데, 사람은 고쳐쓰지 못한다더니 이게 딱 그 짝이다. (비유가 좀 이상하지만) 그 사이 나는 친구와 함께 소박한 취미활동을 시작했다. 내 사춘기의 절반을 함께 보낸 친구와의 즐거운 시간을 기록하기 위한 취미활동이다. 나름 뿌듯하고 재미있다. 취미는 역시 이런 거지. 전자 도서관에서 ...
동물병원은 정말 슬픈 곳이다. 말 못하는 아픈 동물들이 가득하고, 자신이 아픈 것처럼 초조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동물병원에서 두 번, 마지막을 지키는 가족을 본 적이 있다. 수시로 주치의를 부르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안 된다고 몇 번이나 강아지의 이름을 부르던 가족과, 말 없이 강아지를 꼭 끌어안으며 주치의의 설명을 듣고 여러 번 눈물 섞인 한숨을 뱉던...
사는 곳과 가까운 곳에 상담센터가 있는지 검색하고 있었는데 오늘 우연히 동네에서 정신과 의원을 발견했다. 개원한 지 이제 1달 남짓 됐다고 한다. 언제든 상담이 필요할 때 갈 수 있게 되었다. 내색을 안 하려고 노력했지만 들뜬 기분이 들었다. 이제 필요한 건 그곳을 방문할 부지런함과 용기다. 동네에 있는 구립 도서관에 처음으로 가봤다. 노트북을 들고 갔는데...
요즘의 나는 무기력함이 폐부를 찔러서 늘 가쁜 호흡으로 살아가고 있다. 무기력함과 늘어난 수면시간이 우울증의 증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상담할 수 있는 곳을 찾아봐야할까? 어색한 침묵이 너무나 싫어서 그 침묵을 이겨내는 법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다. 정말 싫더라.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내 사이에 흐르는 어색한 침묵의 강이. 하지만 내가 노력해도 상대방의 반응...
그 놈의 생산성. 비생산적인 걸 하는 게 이젠 죄처럼 느껴진다. 내가 너무 나이를 많이 먹어서. 그리고 너무나 헛먹어서. 나라도 내 자신을 한심하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데 쉽지가 않다. 뒤처지고 또 뒤처져 있는 나. 남들과 비교하면서도 자신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 나. 바꾸려는 의욕조차 없는 나. 그냥, 머릿속에서 그리고 있는 내가 진짜였으면 좋겠다.
잠이 늘었다. 날씨도 한몫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생각보다 잠이 너무 늘었다. 도피성 수면인가. 뭐로부터 도피를 하고 싶은 걸까.
취미든 뭐든 글을 썼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몇 번 써보려고도 했다. 한글을 띄워두고 뭘 쓸까, 이렇게 써볼까 하며 몇 문장 끄적거리고 지우고 또 끄적거리기를 반복했다. 멍하게 앉아있는 걸 보더니 대체 뭘 하길래 방에만 틀어박혀 있냐고 묻는다. 글을 써보려고 한다 했더니 안 쓸 거면 다른 걸 하라고 한다. 글도 경험을 해야 쓸 수 있는 거라며 너는 경험...
부지런해지겠다고 말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내가 이렇지 뭐. 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영화는 너무나 즐겁다.
조금 부지런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그 생각은 몇 년 전부터 쭈욱 하고 있다. 몸은 모르겠으나 그런 생각을 잊지 않고 하는 뇌는 참으로 부지런하다. 내 성격이나 성향, 내가 하는 행동 등에 대해 질문을 받을 때마다 뭐라고 대답해야될지 모르겠다. 상대가 듣고싶어하는 대답을 하면 내가 피곤해질 것이고, 솔직히 대답하면 상대에게 싫은 소리를 들을 테니 내가 ...
나에게는 자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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